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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FF

긴장가득한 밤

너무너무 긴장되는 밤이다
마침내 내일은 현서가 초등학생이 되는 날이기도 하고
정말 소문이 안좋은 상사가 부임하는 날이기도 해
마음이 영 불안하다

남들에 비해 심하게 천천히 자라는 우리 현서
ㄱㄴㄷ도 겨우 알똥말똥하고
숫자는 일의자리만 읽을 수 있는 발달 상태인지라
학교 수업과정을 제대로 따라갈리 만무하고 선생님이 싫어하진 않을지 친구들이 무시하지는 않을지 그 과정에서 현서가 상처받지 않을지 너무 걱정스럽다

내 마음의 병이 아이에게까지 전염이 된건 아니었는지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고
왜 그렇게 알려줘도 모르냐고 질책했던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엄마로써 이렇게 무능할 수 있는지
자책만 되는구나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어느때보다 내 스스로 중심을 잘 잡고 휘둘리지 않아야할 때 이다
강물처럼 살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