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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내고장 11월은. 우리 시댁은 봉동이다. 전주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읍단위 시골. 봉동은 생강이 유명한데 근 몇년간 별 볼일 없다가 올해는 유난히 생강농사가 잘됐다네? (얼씨구야~) 흙만 살살 털어내도 드러나는 뽀샤시한 피부가 꼭 현빈피부 같다며 (응?) 일요일 예배끝나고 생강 다듬으러 시댁에 들렀다 왠지 그냥 먹어도 될 것 만 같다. 꽃게 같지 않냐며 별루~ 했더니 그럼 나비라며 컨셉 정해주신 남편씨 현수에게 먹어보라고 시켰다 맛이 없을거 같다는거 맛나다고 꼬셔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 퉤퉤퉤퉤 ㅋㅋㅋㅋ 미안;; 두 부자는 생강 다듬으시고 일에 돔 안되는 뺀질녀들은. 소구경 그리고 송아지 구경 현수씨는 늘 하던대로 지푸라기 뽑아 소에게 주고 싶어서. 자, 먹어봐 왠일로 고분고분? 사실은 잘 먹지도 잘 주지도 않는다 .. 더보기
송아치와 현서 그리고 현수의 머리 오늘은 추석 전전날이기도 하고 아버님의 생신이기도 하다. 가족 식사는 따로 날을 잡아서 먹지만 생일날 아침은 가차이 사는 우리가 가서 함께 먹는데 그 아침식사를 차려 내얀다는게. 결혼 6년차지만 아직까지도 요리라면 겁부터 잔뜩 집어 먹는 나에게 얼마나 큰 부담인지. 어쨋든 맛이 있든 없든 상은 차려내야는지라 어제 퇴근하자마자 미역국 끓이고 갈비 재우고 병어 조리고 잡채거리를 만들어놓고 잠깐 눈붙였다가 아침 5시에 일어나 갈비 찌고 잡채까지 만들어가서 상을 차려놓으니 이게 왠일인지 상이 그럴듯한게 아닌가! 게다가 예년과 달리 맛도 대충 정상적인 멱국맛 갈비맛 생선맛이 났다.는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잡채만 좀 싱겁고 불었지만 그 정도는 웃으면서 패스해도 될 정도였다.ㅋ 아버님도 첨으로 내가 끓인 국에 밥 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