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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애♪

송아치와 현서 그리고 현수의 머리

오늘은 추석 전전날이기도 하고
아버님의 생신이기도 하다.
가족 식사는 따로 날을 잡아서 먹지만 생일날 아침은 가차이 사는 우리가 가서 함께 먹는데
그 아침식사를 차려 내얀다는게.
결혼 6년차지만 아직까지도 요리라면 겁부터 잔뜩 집어 먹는 나에게 얼마나 큰 부담인지.
어쨋든 맛이 있든 없든 상은 차려내야는지라
어제 퇴근하자마자 미역국 끓이고 갈비 재우고 병어 조리고 잡채거리를 만들어놓고
잠깐 눈붙였다가
아침 5시에 일어나 갈비 찌고 잡채까지 만들어가서 상을 차려놓으니
이게 왠일인지 상이 그럴듯한게 아닌가!
게다가 예년과 달리 맛도 대충 정상적인 멱국맛 갈비맛 생선맛이 났다.는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잡채만 좀 싱겁고 불었지만 그 정도는 웃으면서 패스해도 될 정도였다.ㅋ
아버님도 첨으로 내가 끓인 국에 밥 두공기 드셨다.
일반인 두공기가 아버님의 평소 한끼이지만 어쩐일인지 생신날 아침엔 한공기만 어렵게 드시는거 보고 죄송스러움을 금할 길 없었는데 오늘은 평소 드시던 대로 드신것이다.
무슨 마가 낀게 아닌가 싶던 나의 손이 슬슬 마법에서 풀려나고 있는건가 음화하하하
(증거사진을 못 찍은게 한이라면 한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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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가 보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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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낳았다는 송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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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있니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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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은 짐짓 태연하지만 아빠옷 잡은 저 손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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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무서워요 ㅠ_ㅠ



아래사진 보고 웃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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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보면 엄마가 잘못 잘라놨구만 싶은 저 앞머리
미용실 삼촌의 작품이다.
추석맞이 벌초하러 미용실에 갔다가 원랜 현수머리만 자르려고 했는데 50%세일을 하길래 나도 덩달아 나란히 의자에 앉아 서로 앞만보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애기 앞머리도 자를까요? 하는 물음에
아 네~
많이 짧아도 되나요?
아 그럼요 당분간 손안대도 되게 잘라주세요~~의 결과가 이렇다는걸 현수가 의자에서 내려와 나에게 다가왔을때야 비로소 알 수 있었.,,,,
무서운 아자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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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웃기다
하지만 현수가 최고 귀엽다고 백만번은 더 얘기해준것 같.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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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유행지난 유행어가 생각나는건.
"이건 앞머리가 있는것도 없는것도 아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