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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나무

내고장 11월은.


우리 시댁은 봉동이다.
전주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읍단위 시골.
봉동은 생강이 유명한데 근 몇년간 별 볼일 없다가
올해는 유난히 생강농사가 잘됐다네? (얼씨구야~)
흙만 살살 털어내도 드러나는 뽀샤시한 피부가 꼭 현빈피부 같다며 (응?)


일요일 예배끝나고 생강 다듬으러 시댁에 들렀다


 왠지 그냥 먹어도 될 것 만 같다.



꽃게 같지 않냐며
별루~ 했더니
그럼 나비라며 컨셉 정해주신 남편씨


현수에게 먹어보라고 시켰다


맛이 없을거 같다는거
맛나다고 꼬셔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
퉤퉤퉤퉤
ㅋㅋㅋㅋ 미안;;


두 부자는 생강 다듬으시고
일에 돔 안되는 뺀질녀들은.

 

소구경


그리고 송아지 구경


현수씨는 늘 하던대로 지푸라기 뽑아 소에게 주고 싶어서.


자, 먹어봐


왠일로 고분고분?


사실은 잘 먹지도 잘 주지도 않는다
그냥 저러다 지푸라기를 떨어뜨리면 알아서 잡솨주시는 소님.


요샌 여물을 끓여서는 잘 안주는거 같다
그냥 이런 사료를 멕이지;


소 구경도 지치고 아까 딸딸이에 낑겨있던 당근.
대충 닦아서 먹는거 보고 내가 찝찝해서 씻어줬다 ㅋ


잘먹는다


줄기까지 있으니까 엄청 싱싱해보이고 더 맛나 보여
정말 맛있었고,


이제 사진 고만 찍으라신다.
내가 뭘 어쨋다고~
엄마가 사진찍으면 내가 쳐다봐야잖아
이제 귀찮아-_-
그럼 쳐다보지마 그냥 찍을께


그래놓곤 또 잘도 쳐다봐주신다 ㅋㅋ


포즈까지 잡아주시고


아버님 오토바이를 보니 이렇게도 찍어보고 싶네?ㅋ


뺀질녀들이 사진찍으며 놀고 즐기는 사이에
다 다듬었습니다
생강은 뿌린식물인줄 알았는데 저런 길다란 줄기가 생강 아래에 있는것이
그럼 생강은 열매인 셈인가?
무지한 생강농사꾼 며느리;;;


열심히 일하신 남편씨
또 컨셉잡기 들어가셨다
감 따는 시늉
(이미 따놓고는 사진찍으라고)


이 감입니다~


오후예배후 아빠씨 축구모임하는데 또 따라왔다
집에가면서 밥 사먹고 가자는 꼬임에 넘어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풀 스케쥴에 지친다
이번주부터는 축구 안했음 좋겠는데 과연.





현수씨 노는거 잠깐 봐주고
현서씨 모녀는 차에가서 쿨쿨~Zzz
 그래도 피곤해 내가 자는게 자는게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