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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애완곤충 입양


지난 금요일 현수가 누에를 한마리 가져 왔다
"남이"라는 이름의 누에


매해 견학가는 원종사업소에서.
예년엔 차마 만지지 못하고 쳐다만 보던 누에를 올해는 입양까지 해서
격한 애무를 즐기는 통에 골(?)병이 들 지경이다


이것 봐


얼굴에도 붙나


얼굴에는 왜 안붙지?


나의 귀엔 누에의 절규가 들리는 듯 하다.
누에 살려~~~


급기야!!!!!!
엄마는 싫다고오~~
왜에?
무서워?
남이가 엄마는 싫어해서 꽉 물거 같아?
안물어 괜찮아~


감각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줄 거 같아
꾸물꾸물 기어가는 느낌이 싫단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그저 덜덜덜
ㅠ_ㅠ


뽕잎만 먹는 누에 첫날 왕창 가져온 뽕잎이


이틀 후는 이렇게 변했다
시컴한 씨앗같은건 누에똥-
조그만 것이 싸기도 많이 싸더라
잎은 지가 먹어서 그렇기도 하고 말라 비틀어졌기도 하고
이러다 굶겨죽이겠다 싶어 뽕잎을 더 구해오랬더니
첫 월요일엔 안가져오고
어제는 많이 가져왔더라
다행이 어린이집 뒷편에 뽕나무?가 많이 있다고 하니 종종 얻어다 잘 키워봐야지
그런데 언제까지 키워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