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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병문안 그리고 편지

요샛날 나는 인터넷을 잘 하지 않고 있다.
대신 티비에 훅 꽂혀서는 드라마와 예능, 정규, 케이블 할 것 없이 닥치는대로 보고 있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생산해내야 하는 블로깅은 잠시 미뤄두고.
그냥 암 생각없이 멍때리면서 시간을 소비하고 감정을 소비하는 시간(이 가끔씩은 필요하다면 그 때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
사실 나에게 지금 완전 필요한 건 여행이다.
깨끗하고 시설 좋은 팬션에서 뒹굴거리고 밥은 당근 사먹고
좋은 풍경으로 눈요기하고 싶은 맘이 절실하다.
이리 재보고 저리 재봐도 당장은 여건이 안되니 당분간 계속 티비삼매경에 빠져살 예정.
꽃보다 남자, 떼루아, 스타의 연인, 종영된 종합병원2, 아내와 여자, 아내의 유혹, 집으로 가는길, 내사랑 금지옥엽, 천추태후 등등을 두루두루 섭렵하고 있지만 크게 열광하는 드라마는 없다.
동감 때 부터 팬이었던 유지태가 출연하는 스타의 연인이 젤 아쉽다.
캐릭터들도 다 이해가 안되고 그래서 감정이입 역시 안되고 지우히메 연기 넘 답답해 미치겠는 와중에
철수네 집만 맘에 든다. 빈티지스러운게 은근 멋지고 책만 가득있는 철수방 특히 맘에 들더라 ㅋㅋ
예능은 엥간하면 다 좋아하는데 케이블방송 퍼펙트브라이드는 완전 황당컨셉
신부후보는 15명인데 신랑후보는 5명, 게다가 시어머니?까지 출연
신부를 떨어트릴 땐 시어머니 입김으로 좌지우지되고,,
뭐냐고 장모님들은 왜 안나오고 남자들은 왠 부전승??
그야말로 욕하면서 보는 버라이어티다.
내가 욕하면서 보는 예능은 이경규의 복불복-요새 혐오음식 너무 멕인다, 그래도 몸에는 좋대잖아;;
그리고 개식스- 유상무 너무 벗고 애들을 너무 때려 T-T
아. 무한도전! 미디어법은 막아야지만 2주간 넘 힘들었쎄요~
제대로 편집된 콘서트! 아우~ 그건거지!! 담주 봅슬레이도 넘 기대된다 꺅꺅
참, 중간중간 영화채널에서 해주는 영화도 보는데
보고 싶었던 가족의 탄생 해줘서 넘 기뻤다.
시짜로 엮여 책임과 의무, 구속이 난무하는 그런 가족구조말고 어쩌다만나 이뤄진 가족? 좋지 아니한가!
설은 다가오는데 참 답답한 일 뿐이구나.

날 잡은 김에 사진 정리. 
사진도 참 안찍고 살았네;;


나의 오랜 친구 전여사가 입원해 있다는 예수병원에 병문안차 방문했다가
입구에 작은 카페가 있길래 무조건 들어갔다.
왜 하필 예수병원인지..
예수병원은 나에게 치명적인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라
이 곳은 지나가더라도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하는 그런곳이다.


마트가서 필통을 사주기로 약속한 터라 어린이집 정규반만 마치고 하원시켜 데려왔다.
필통하나 얻어 쓰려고 잠오는거 꾹꾹 참고 잘 따라 다니더라
말은 되게 안들어 속은 태워도 큰딸이자 친구인 현수씨랑 같이 다니는게 나도 덜 심심해 ㅎㅎ


현수씨가 폼잡은 이유


얼마전 우체국 견학가서 직접 보낸 편지가 집으로 배달됐거덩


(주소 지우는걸 깜빡;;)
우표를 보내달라기에 규격용과 혹시 필요하면 쓰라고 비규격용 두개를 보냈는데
우리 선생님 두개 다 붙여주셨네
340원이 그냥 날라가 버린거지 -_-;;;


엄마 아빠 아녕하세요 저 많이 사랑하죠
저도 사랑해요
확인사살 해주시는 현수님;;;


대충 그리셨다는 그림.
현수 마음엔 역시 이 에미가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구나 기특


현서는 보통 내가 안고 다니는데 현수의 그림에선 아빠가 안고 있네.
얌전히 안겨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현서양 엄마에게 오려고 버둥버둥거리고 있는게 넘 웃기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