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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나무

다리밑유희


(제목을 갖다 붙여도 참, 거시기허네;;;;)

평소 나들이에 목말라 하던 현수모녀를 위해 아빠씨가 긴급제안을 해주셨다
야 우리 저 다리밑에 한번 가볼까?
이 다리는 일요일마다 교회를 오갈 때 왕복으로 지나다니는 맨날 그자리에 그렇게 있던 그 다리다
평소같으면 흥~하고 말 제안에 어쩐지 혹해서는 그래!하고 내려가보았다지


나들이라면 항상 신나하지만 오늘은 더 신난 현수씨


아빠 여기 조와효~


정체불명의 돌의자가 있길래 일단 앉아주시고.
현수야 아빠 봐야지~
 

현자매모녀 단체사진


나무다리, 돌다리가 꽤 이쁘장하네


여보 표정 쫌!


색바랜 억새가 아직 가을 느낌 내주시니


영화 시월애가 떠오르는 것도 같고.


작은 물고기가 노닐고 있어서


현수는 물고기를 못찾아서 한참을 같이 들여다봤네 


기찻길 보수하느라 버린 목재를 몽땅 가져왔나
이 나뭇길이 꽤 길게 이어져있다.


그 길 끝에서 만난.


무당벌레??


되돌아가는길.


카메라가 손에 들어왔다


그래서 다정한 부녀의 뒷모습도 찍어주고


내 품에 안겨있는 현서얼굴도 어렵게 잡아보고.
현서씨는 감기로 열이 오르락내리락
찬바람 안맞게 꽁꽁 싸서 안고만 다녔다
따뜻한 봄이 오면 손잡고 다닐 수 있겠지


우리작은딸 맨날 감기를 달고 살아서 감기가 걸려도 또 걸렸는갑따 살짝 무심하게 바라보게도 되지만
이렇게 열이나고 기운없이 쳐져있을 땐 너무 맘아파
일요일 내내 저렇게 안고 업고 살았네 ㅜㅅㅜ
(허리가 너무나 아파서 철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