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7.5℃

아이의 방학

012345

아이들의 방학을 선배엄마들이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요새 제대로 절감중이시다.
손이 많이 안가고 어렵지않게 심부름을 시킬 수 있는-행동이 굼떠서 속이 다 뒤집히고 목소리가 쩍쩍 갈라질 정도로 소리를 쳐대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때가 많지만- 현수랑은 24시간 아니 하루 25시간이라도 같이 있는게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모태까칠녀 현서. 엄마 껌딱지의 사명을 띄고 이 세상에 태어나셨기에 그녀의 어린이집 방학은 그저 두렵기만;;; 해마다 어린이집 방학은 2-3일에 그쳤었는데 올해는 왠 방학을 일주일씩이나 주셔가지고.. 안그러셔도 되는데ㅠㅠ 어찌됐든 시간은 흘러흘러 일주일방학을 마치고 다시 어린이집에 보내고 난 소감은 아무리 까칠하고 손이 많이가도 애지중지 여겼던 현서를 이제는 막 대할 수 있게 되었고 맞으면 아프다는 사실을 각인시켜놓아 뿌듯하다는 정도 후훗

성격은 까칠해도 눈치 하난 빠삭하고 행동도 빠릿해서 말 떨어지기 무섭게 행동하는 현서와 성질드러운 굼벵이과 현수 그리고 내가 한방에서 티비를 보고 있던 어느날 먼 말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말을 되게 안들었던 현수에게 특단의 조치로 나지막하게 "조현수 꺼져!"했더니
내가 할께~하며 바로 티비를 확 꺼버리는 현서를 보고 순간 어찌나 웃었던지
다시 생각해도 왤케 웃기니 ㅋㅋㅋㅋㅋ
나만 욱긴거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