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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FF

주저리주저리

감기에 걸렸다.
목이 칼칼하니 살얼음 얼듯, 살가래가 끼었는지 목구멍이 근질근질
연신 켁켁거리느라 바쁘다.
이거 은근히 괴롭다.
그러고보니 얼마전 현자매가 이런증상의 감기로 근 한달을 고생했었지.
내 새끼들도 이렇게 괴로웠겠구나.
기운도 좀 딸리고 어쩐지 삭신도 쑤시는거 같다.

오빠 생일이다.
사실 아침밥 안멕여 보낸지 일년여
두번째 입덧할 때부터 안멕였던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 밀고 나가야겠다. /켈룩/
하지만 오늘은 날이 날이니만큼 특별히 아침에 미역국을 끓였다
엊저녁 소고기를 사와야는데 애들 뒤치닥거리하느라 밖에 나갈 틈이 없어 10시쯤 갔더니 정육점 문 닫았더라
정육점은 밤장사를 안하는구나 ;;
어쨋든 오늘 아침은 북어 멱국
감기기운때문에 늦잠을 자서 정말 보돗이 국만 끓였다
심지어는 식탁에 차려 내지도 못하고
난 분명히 끓여줬노라고, 그러니 꼭 먹으라고, 큰소리 땅땅 치고 부랴부랴 출근을 했다.

희주니가 목포로 이사를 간단다.
한달전에 그 소식을 듣고 가기전에 꼭 보자고 했지만 어느덧 이사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아침에 전화해서 점심 약속을 잡아놓고 괜히 뿌듯해서 기분이 좋더구만
친정엄마아빠가 같이 점심 먹고 싶어한다고 해서 내가 양보했다.
결혼하고 엄마아빠 걱정시키는 딸 맘이 어떤건지 아니까.
목포에선 채원이만 잘 키우면서 더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괜시리 맘이 허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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