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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 ♬

알레르기가 무서워요


지난 일요일 오전인가보다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사타구니에 좁쌀만한 두드러기가 여럿 보인다.
이게 뭔가 기저귀를 또 넘 오래채웠나 반성의 시간을 잠시 갖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오후, 두드러기가 모기물린것 마냥 커지면서 온 몸과 얼굴까지 전이된다.
간지럽긴 하고 긁고 싶은데 어떻게 긁는건지는 모르겠는지 손만 갖다대고 칭얼칭얼
목욕을 시켜놓으니 오롯이 드러나는 참상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
공기를 쐐주려고 잠시 옷을 입히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볼록했던 두드러기 모양이 넓게 퍼지면서 얼굴이고 배고 온통 벌겋다.
심지어 얼굴까지 땡땡 부어서는 정말 쳐다보기도 가슴아프다.
병원문 열자마자 달려갔더니
알레르기인데 무엇에 의한 것인지는 일단 확인할 길이 없다고 하신다.
우리도 특별한 걸 먹인것 같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아이들의 알레르기는 잠시 올라왔다 스스로 사라지는게 대부분인데 현서는 특히 심하다고
주사까지 맞고 약을 타와서 하루 먹이니 사그라들긴 했지만
무슨 알레르기인줄은 아직 몰라 뭐든 먹이기가 불안해 -_-

현수씨는 순하게 컸지만
돌즈음부터 드러난 아토피 때문에 만 5년을 넘긴 지금까지 고생중이고
현서씨는 잠도 없고 까칠하긴 하지만 아토피는 없어 다행이라고 아무거나 막 멕였더니
방심은 금물이라는 큰 깨우침을 몸으로 보여 주는구나.
살신성인이란는 말은 이럴 때 쓰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