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나나나무

첫눈 오는 날

아버님이 본격적인 암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셨기에
퇴근하고 대학병원을 찾았다. - 어제 화요일.
(원래 월요일에 입원하라고 해서 두 노인이 새벽밥 자시고 병원에 가셨드랬는데 
병원에선 병실도 안나와 있고 데스크에선 무슨 오더떨어진게 없다고 기다리라고만 하고
하여 오후까지 맥없이 기다리고만 있다 
점심까지 알아서 먹고 난 오후까지 별 반응이 없자
이럴바엔 집에 가야겠다고해서 집으로 와버렸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를 전해듣고 이런 멍멍이같은 병원 바꾸자고 하고 싶었지만 전주엔 종합병원이 많지 않다;;;
다음날 역시 새벽밥 드시고 다시 병원에 가셔서 입원수속을 밟을 수 있었다고.)


병실에 도착했지만 아버님은 방사선실에 가서 사진을 찍으신다고 자리에 안계셨다


심심하신 현수씨
마침 밖에선 첫눈이 날리고 있었으니.
눈보러 가자꾸나~


밤사진은 역시 어려워
가로등불에 스크래치가 눈발 날리는 모습.


찍다찍다 못찍고 자연스럽지 못해 싫어하는 후레쉬를 터트렸다
오잉 내가 왜 후레쉬를 그토록 싫어했던가!?


옷에 떨어진 눈을 맛보는 현수씨


눈이 보인다 보여 ㅎㅎㅎ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아침.
눈이 조금 오다 말아서 그냥 녹겠지 했는데
새벽에 한차례 더 내린듯
출근길에 넘의 차에 보란듯이 낙서하고 텨텨텨


눈이 오고나면 낙엽들은 우수수수 다 떨어지겠지.


겨울에도 유일하게 영롱한 빨간빛을 자랑하는 요 열매
사랑스러워라!


춥긴하지만 볕이 좋아 기분까지 상쾌해
출근길에 지나게 되는 스튜됴
아침부터 환기시키고 청소하느라 바뿌다


빼꼼 들여다보니 베이비들이 햇볕을 향해 기어가고 있다
귀여븐것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