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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 ♬

수족구걸린 현서씨


지난 월요일 기저귀 갈다 사타구니에 이상한 물집인지 종기인지 구별안되는 놈을 발견했지만
기저귀발진 비슷한건가하고 우리애기 아프겠네하고 기저귀 좀 자주 갈아줘야겠다며
무심히? 넘겼다.
그런데 저녁엔 손 발 여기저기에 더 작지만 많은 물집이 발견되었고
화요일 아침이 되어 병원에가서 수족구 진단을 받았다.
큰 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강하여 놀이방에 보내지 못하고
만만한 엄마에게 에쓰오에쓰를 쳤다.
그리하여 두시간 버스를 타고 쏜살같이 달려온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그렇게 이틀을 보냈다.
(우리 엄마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니 T-T)
 


입안에도 수포가 있어 침을 질질 흘리고 감기까지 걸려 콧물 질질대던 꼬질한 모습은 없어지고
상태는 약간 호전됐지만


이렇게 발에 생긴 수포는 여전하다 


약 먹을 시간.
물약이 두종류에 가루약이 하늘색이라 차암 이쁘다;;


섞이면 더 이쁘다
샤방샤방 ♩


이렇게 이쁜 약을 안먹을라고 해서 이지경
더 어렸을 땐 약인줄도 모르고 오로지 먹는거라고 꿀꺽꿀꺽 잘도 마시더만
좀 컸다고 약을 거부한다.
잔인하지만 아동학대하는 맘도 편치는 않다구 -_-;;;;


+ 오늘 아침.
난 현서씨 짐을 챙겼다.
엄마가 현서를 순창집으로 데려가시겠단다
아빠 밥도 걱정되고 여기는 하릴없이 갑갑하기만 하고
현서를 다시 놀이방에 맡긴대도 요지부동
애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엄마라 아픈아이 넘의 손에 맡기기 편치 않으실테고 
며칠 데리고 있고 싶으셨겠지..
오늘 저녁 퇴근하고 가면 현서를 볼 수가 없다.
아 벌써부터 보고싶어 눈물이 난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