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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 ♬

푸딩


0123

애증의 현자매
그녀들의 행동패턴은 아주 단순하여
'싸우고 꼬집고 때리고 울고 삐진다'와
가끔 '소리치며 뛰어논다'
그러다 '~~운다'로 마무리 되어지는게 보통.

지긋지긋하게 싸우다 잠깐 맘맞으면 
술래잡기도 아니고 숨바꼭질도 아닌 그 중간쯤의 놀이를 즐기며
신나게 뛰어다니는데
그 끝은 대부분 누군가가 순간 욱해서 싸우거나
운동에너지를 제어하지 못하는 현서가 어디 부딪히고 넘어져서
만신창이 몸으로 빽빽 울며 끝나기 마련이다.

이런 두딸들을 데리고 지난 연휴동안 내가 먼 정신으로 보냈는지
되돌아보니 스스로 참 장하기만 하네;;;

잘 때 빼고는 단 한순간도 조용할 날이 없는 우리집
조만간 아파트에서 쫓겨나지는 않을지 심히 걱정스럽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