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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그녀의 첫 경험


언제부터인가
그녀는 주위의 허전한 치열을 가진 친구들을 몹시도 부러워 하더니만
틈만나면 자기 이가 흔들리는것 같지 않냐는 둥
자기는 언제 이가 빠지냐는 둥
이 빼는 날을 오매불망 기다린 끝에
드디어
새로운 이가 박차고 올라오고 있기에
그녀 생애 첫 발치를 경험하러 치과에 가기에 이른다.

이 때까지도 유치는 흔들릴 생각조차 없어 마취 후 생 이를 뽑기로 결정.

마침 같은 또래의 여자 친구가 흔들리는 이를 빼러 같은 치과에 들렀는데
그 친구는 오만 겁을 다 집어먹고 덜덜 거리며 들어와서는
그 부모가 이 친구는 씩씩하지 않느냐며 본받으라는 통에
떨리는 맘이 없잖아 있던 현수는 은근히 의연함을 강요받아
어쩔 수 없이 용감하게 웃으며 첫 발치를 마쳐야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