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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애♪

필드에서

뜨뜻한 주말을 맞이하여
아빠씨가 축구 경기를 하는 체련공원에 응원차 놀러가봤다.


보이진 않지만 저 구석에서 몸을 풀고 있는 아빠씨에게 한발이라도 더 가까이 가려고.
(믿거나 말거나~)


아부지 화이팅!
(앞모습은 못잡았지만 박수치고 있음)


몸푸는 시간이 길어져 응원 의지 급상실한 두 따님


자기 능력으로 넘어 갈 수 있는 높이인가 눈대중으로 측정 중


아빠 아빠!
틈나는 대로 응원에 열심인 현서양에 비해


아빠엔 관심없고
오로지 새로운 놀이 기구에 집중하는 현수양


개시전인 운동기구들에 다 앉아보고 만져보고 하는데


공사중인 시설물 사이에서 발견한 돌맹이 하나에 크게 기뻐하는 소박한 현서양


사실 날 좋은데 몸에 핀 곰팡이나 제거하자 싶어 따라나선 운동장인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풀약을 뿌려놔서
애들이 풀밭에 들어갈 때마다 맘이 조마조마하고
느닷없이 불어재끼는 바람때메 당혹스러운 순간도 많았고
아빠없이 혼자 애 둘을 따라다니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꼴랑 애 둘 델꼬 다니면서도 이리 버벅대는데.
셋 키우고 넷 키우는 엄마들은 도대체 어떤 능력을 타고 나신건지.

그나저나 이 아저씨가 담에 또 가자면.
바로 오케이 할 수 있을지..
글쎄 낼이면 힘들었던거 잊고
콧바람 쐬고 싶은 맘에 또 쭐레쭐레 따라 나설지도 모를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