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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나무

예식장에서, 그리고.

사고가 생겼습니다.
때는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어머님 드실 간식거리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다시 차에 오르려고 문을 여는 순간 이었습니다.
애가 또 뒷문짝에 기대어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나봅니다 T-T
못난 에미는 그것도 모르고 문짝을 열어째꼈고 애는 휘청 중심을 잃더니 바로 꼬꾸라 졌던 겁니다.
툭-
시멘바닥에 그대로 꽂혔는데 그 소리가 그 울림이.
심장이 멎는거 같았습니다.
전 아무말 못하고 알아 들을 수 없는 신음 비슷한 소리를 질러댔고
아이는 아파서 같이 울부짖었고
아이 이마에 신생아 주먹만한 혹이 쑤욱 올라오는데!
그런 현상은 정말 톰과 제리에서나 볼 수 있는건 줄 알았더랬는데.
급한대로 시댁에 들어가 어머님이 처방해 주신 나노실버(치)약과 비겐이라는 하얀 가루를 뿌리는 걸로 응급처치를 했는데
지은 죄가 있어 말은 못하고 그 정체불명의 약들을 바르면서도 이래도 되나 싶어 어찌나 불안하던지;;;;;
  
마침 후배 결혼식이 있어서 예식장에 갔어요
한숨 재우고 시간이 지나니 혹은 서서히 들어갔고 통증도 사라진거 같았어요
떼는 말할 수 없이 늘었지만요-
말괄량이 현수씨랍니다.
아무도 찾을 의지가 없는데 혼자 저런데 숨어서 키득거리고 있답니다.
어린이집에서 즐기는 왕따놀이의 일환이 아닐지 심히 걱정됩니다.
좋은 쇼파놔두고 또 왜이러고 앉았는지;;
이번엔 현서가 타고 있는 인간그네에 줄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네요
현수 차례도 과연 돌아왔는지는...
한결 안정된 모습입니다.
코밑이랑 여기저기도 살짝살짝 기스가 났네요
사고 순간에는 응급실에 가야는거 아닌가
CT라도 찍어야는거 아닌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애가 다시 웃어주니 이런 행복. 또 없습니다 :)
현수도 행복하답니다 :-)
앉은김에 가족사진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이에 협조할 현자매가 아니지요
다 이따윕니다, 어느 한사람 카메라를 보고 있지 않네요ㅎㅎ
제가 나섰습니다.
이건 뭔가요@@
통일성은 있어 보입니다;;;
포기하고 밥을 먹습니다.
먹성이 그대로인걸 보니 CT안찍어도 될 거 같습니다.
집에 가는길
몹시 피곤해 보입니다.
우리딸 오늘 하루 애썼다.
너도 애썼군아
별 말씀을요! 개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