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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FF

2분 스파게티

현수 친구네 집은 편의점을 한다.
덕분에 우리는 참새 방앗간 드나들 듯 편의점을 들락이는데,
몇 달전부터 눈여겨 보던 2분이면 오케~ 스파게리를
선뜻 사먹지 못하다가
상갓집에 가느라 늦는다는 남편씨 연락을 받고
오늘은 이걸로 떼워볼까 싶어 냉큼 집어왔다. (물론 계산하고 ㅋ)


 설레는 맘에 포장을 뜯어 보니
면을 용기에 담고 소스를 뿌려 전자렌지에 돌리면 되겠구나 싶더라 뭐 쉽네.
그래도 혹시몰라 조리법을 찾아봤다.


겉 종이케이스를 다시 씌운 후.라니!!
포장따위는 갈기갈기 찢어주는.
바로 이 맛 아닙니까~~ -_-;;;;


정신을 가다듬고 씽크대에 쳐박혀있던 종이 호일로 둘둘 말아 돌리니
음, 더 위생적이잖아
전화위복이 별거야 우후훗


양 - 적은편
맛 - 있는편
면 - 고무줄

현수 - 잘먹음
나 - 다시 안 살 계획


이게 누구신가!


6세반에서 다리 좀 떨고
껌 좀 씹으셨다는. 그 분??


저녁을 먹고 손을 씻으랬더니
젖은 손으로 머리를 메만지면서
이건 윤지후머리라며ㅋㄷ
흐트러지지않게 삔으로 고정시켜주는 센스까지.
내가 보기엔 영낙없이 깻잎머리거덩;;;
 




+
현수의 하원시간이 늦어졌다.
5시 23분에서 6시 8분으로
작년에는 살짝 이른 시간이라 하원버스 시간에 맞추느라 항상 뛰어다녔다.
하반기에는 위 편의점에서 현수를 봐줘서 무척 편했지만-
시간이 넉넉해졌다.
심지어는 집에 들러서 가방을 놓고 나와도 될 만큼.
그런데 웃긴건,
그렇게가 안되고 사무실에 계속 있다가 버스 시간에 맞춰 나가게 된다는 거.
그것도 버스시간에 임박해서 -_-
이것은
그렇게라도 운동 좀 하라는 하늘의 배려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