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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FF

슬퍼

정오의 희망곡을 듣고있다.
평소 즐겨듣지는 않았지만 한번씩 여유가 생겨 들을때는 그녀의 통찰과 그녀의 똑부러진 입담과 그녀의 유쾌함이 좋았었다.
눈물이 난다.
바람과 나를 들으면서 눈물이 났고 엠씨몽의 노래도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난다.

안재환.
역시 유쾌한 사람이었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장난끼 가득한 미소.
똑바로 살아라에서 홍리나를 놀려먹던 그 모습들이 꼭 그의 모습같았다.
3일 남자집 3일은 여자집에서 산다는 숙박형태는 낯설었지만 참신했고 부인집에 어울리고자 하는 노력과 부인을 위한 절대적 배려에 감동받았었다.
일본 신혼여행에서도 여권을 분실한 정선희의 엄청난 실수를 이벤트화하는 긍정적인 태도에 역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훈훈한 모습뒤에 사업가적 수완이 대단하다는 아내의 칭찬에 더욱 믿음직스러웠었다.
모 홈쇼핑에서 화장품을 팔 때는 나도 함 사볼까?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루나제품을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지라 다음 기회를 노렸었드랬다.
이제 기회가 없다.

나는 이런 일에는 유독 감정이입이 잘되는 편이다.
특히 남은사람들에 입장에서.
이언의 후유증에서 벗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그랬냐고 묻고 싶지는 않다.
모쪼록
개그맨 정선희는 죽어도 인간 정선희는 꼭 살아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