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버이날은 아침저녁으로 강행군이었다.
사실 그 날 뿐 아니라 4월 중순부터는 이런저런 일들로 실속없이 몸을 놀렸더니
글안해도 저질스런 체력이 바닥을 뚫고 지하암반수를 퍼올릴 지경이라
어디 앉기만해도 자동반사로 눈이 감겨왔다.
피곤하기는 애들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내 생각이고
오전, 족하 백일잔치를 마치고 집으로 안가고
애들아빠 축구경기를 한다는 익산 수도산체육공원에 풀어놨더니
그렇게 잘 놀 수가 없는거라.
차에서 환타에 빨대꽂아 줬더니
빨대는 빨대대로 물고 환타는 환타대로 생수먹듯 들이부어 옷 다 버리고 갈아입힘
(현서야 담부턴 빨대를 믿어
그 조그만 입구를 빨기만 해도 너의 입속을 음료로 촉촉히 적셔 줄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