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매일 애 둘 뒤치닥거리하느라 피곤하고 힘들고 그래서 짜증나는데
주말엔 애 보는 시간도 길고 날씨가 좋을라치면 상대적으로 몇 백배는 더 스트레스 받는거 같다고.
부르짖은 결과
하절기에는 축구를 좀 늦게 시작하는지
깜짝 시간을 내주신 아빠씨.
가차운 대아수목원에 가자신다.
실은 진작부터 이번주 토욜에 대아수목원에 가자고 의기투합 해놨다가
시골집에 일해야 될 거 같다고 해서 깨갱 포기하고 말았는데
다시 할 일이 없어졌다나
그리하여 갑자기, 가자! 하게 된건데
이 성질 급한 아빠씨는 자기 혼자 티에 츄리닝 바지 슬쩍 걸쳐주시고
나 혼자서 현수양 현서양 대충 닥치는대로 챙겨입히고 현서 짐 챙기고
(분유멕이는 애기델꼬 나갈려면 잠깐이라도 혹시나 싶어 챙기는 짐이 어찌나 많은지 아는 사람만 안다;;)
이리뛰고 저리뛰어 다니니까
빨리 가자니까 지금 뭐하는거냐고 행동이 굼뜨네 어쩌네
가지마가지마 버럭버럭 해주시니
급 짜증이 확 밀려오는데 같이 버럭하면 암것도 안될거 같아서 참고 참아...
결국 우후후
[date 2008-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