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이천팔년 오월 삼일 오전.
어쩐일로 집앞 건지산에 가자는 남편씨
아싸
부리나케 준비하야 건지산으로 고고씽-
어쩐일로 집앞 건지산에 가자는 남편씨
아싸
부리나케 준비하야 건지산으로 고고씽-
산 입구에서 기념촬영
현서씨 듬직한 아빠품에서 편히 주무셔 주시고
현수씨 분위기 파악못하고 삐져주셨네요.
사건은 엄마 아빠 현수 모두 발맞추어 같이 가야는데
내가 뜨거운 햇볕을 피해 그늘쪽으로 잽싸게 뛰어가 버렸거덩
그게 지금 지가 삐질일이냐구!
현서씨는 분위기 파악 잘하고 여전히 잘 주무십니다요
땀나는거 같아서 모자를 벗겼더니
모자 끈을 이빠이 당겨 묶은 흔적이
미안;;
이제 대충 풀면 좀 안되겠니
이런 기회 흔치 않거덩
그래 언니 이제 고만 좀 해라
현서씨 일어나서 급 짜증
아빠한테 낚인 현수
아무것도 없는 풀숲에다대고
현수야 이리와바
신기한거 있어 빨리빨리~~했거등
현수도 은근 풀고 싶어서 기회만 엿보고 있었던게 분명해
귀여운 녀석ㅎㅎ
화가 덜 풀렸던지, 저도 민망했던지 사진찍지말라고.
현수모자를 정수리에 얹어놓은 아빠씨
예비군 포스가 확~
같은 모자를 현서양 씌우니 두상 작은 우리 베이뷔
이뻐죽겠삼 ㅋㅋ
산에서 내내 들고 다닌 텍
저런 쓸데없는 물건을 소중히 여겨주시는게 영낙없이 나다.ㅋ
이제 화 다 풀려서
운동도 해주시고
허리도 열심히 돌려주시고
모종?에선 아빠랑 알까기~
내려오는 길엔 아빠를 질질 끌고 가신다.
집에 와서는 뱅기놀이에 제대로 신나주셨다.
해피한 어느 토요일 오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