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책을 산게 몇 년만인지 ㅎㅎ
평소에 심하게 즐겨찾아 보는 홈페이지(buttontea.com)의 단추차님이 책을 내셨다! 감동 :)
+ 쉬리릭 읽어버리기 넘 아까워 내가 3일간 한 짓은
- 새책 냄새 맡으면서 흥분하기
- 앞으로 뒤로 눈으로 훑어주기
- 프롤로그, 에필로그 읽어주기
- 에피소드 찾아 읽기
- 이쁜 일러스트 감상
- 첫장부터 한글자한글자 정성껏 읽어주기
-출판사 서평-
아이를 최고로 키우기보다는 행복하게 기르고 싶다면?
지금 엄마와 둘이서 여행을 떠나라
돈이 많으니까? No. 아이의 영어 어학 연수? Never. 문화적 소양을 위한
아트 투어? Never, Ever!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의 저자 조인숙 씨는 ‘집 안 가득 그림 그린 민소맘’으로
주부들에게 이미 친숙해진 인물. 자신의 집 한 가득 바닷속 풍경을 펼쳐 그려
중앙일보와 레몬트리 잡지 등 매스컴을 타면서 여러 엄마들의 워너비가 된 바 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여행을 떠났다. 그것도 앞니 빠진 일곱 살 딸을 달랑 데리고. 그것도 삼개월 씩이나 살러 간단다!
돈이 많아서도 아니다. 엄마가 영어를 잘하는 건 더더욱 아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엄마가 준비해 놓은 거라곤 유스호스텔 예약 딱 5일. 살 집은 현지 조달이다!
민소맘이 영국으로 떠난 이유는, 초등학교 입학 전 딸에게 완벽한 자유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고 그 시간을 같이 저장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런던의 다채로운 색깔도 꼭 보여주고 싶었고. 또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낯선 도시에 갈 때도 왠지 든든하고 떨리지 않으니까! 나이가 몇 살이건 엄마와 딸은 여행길에서 서로 의존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단다.
내 아이를 무조건 최고로 키우고 싶어하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최근 자기 반성의 바람이 분다. 조기 교육보다는 자연 체험이 낫고, 어학연수 대신 엄마랑 둘이서 떠나는 여행을 꿈꾸는 엄마들이 늘어난다. 유적지 관광이 아닌, 현지인처럼 살다 오는 법을 택한 민소맘의 여행은 이러한 엄마들 사이에 로망의 교과서가 될 만하다.
“엄마, 나 닭고기 카레 말고 치킨 카레 해줘!”
런던에서 아이랑 밥 해먹기, 놀기, 독서하기, 쇼핑하기, 그냥 빈둥대기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돌발 변수 투성이다. 무거운 짐을 못 들겠다며 길에 주저앉기도 하고 치킨은 먹고 싶은데 닭고기는 싫다며 밥 투정을 하지 않나, 갑자기 열이 펄펄 나며 침대에 뻗어버리면 엄마의 마음은 천근만근. 하지만 “너무 쉬우면 재미없다”는 게 씩씩한 민소맘 스타일이다.
주머니가 가벼울 땐 대학 전시를 보러 가면서 값싼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비가 올땐 차를 마시면서 공짜로 책을 볼 수 있는 서점으로 가면 된다. 너무너무 쇼핑을 하고 싶을 땐 플랏 메이트에게 영화 표와 민소 손을 꼭 쥐어준 채 쇼핑 거리로 뛰쳐나간다. 민소는 한국에서 매일 밤 읽던 동화책 대신 런던에서는 매일 밤 도레미 송을 부르며 잠을 청하고, 주먹만한 사과를 비상식으로 꼭 챙겨둘 줄 알게 되었다.
한국을 떠나기 전, 민소맘은 민소의 통장을 해약해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 사주고 유럽을 배경으로 한 동화책 몇 권을 읽어주었다. 파리에 들렀을 때 민소는 자신이 읽었던 동화책의 주인공이 했던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는 저만의 여행을 즐겼다.
독자들에게는 마치 런던에서 실제로 살아 보는 듯한 생생한 체험을 안겨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지만, 그 외에도 내용 중간중간 펼쳐지는 쇼핑, 레스토랑, 숍 리스트 등의 실용 정보는 실제로 런던에 가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이면서도 가장 핫한 리스트를 제공한다.
Information
런던의 레스토랑 / 런던에서의 필수 쇼핑 리스트 / 런던과 파리를 발견할 수 있는 아이 동화책 / 미술관 내 완소 숍들 / 엄마를 위한 쇼핑 정보 / 페이버릿 키즈 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