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하루종일 습하고 끈적거리는 더운 날씨
퇴근길에 문득. 아침에 현수 옷 안챙겨놓고 그냥 나온게 생각나는거다
현수씨 차에서 내리는데 경악-!
이렇게 더운날 아빠씨는 왠 긴팔을 입혀보낸거야
아침엔 쌀쌀할 거 같았다나 ;;;
어쨋든 내 실수니까 패쓰~
"엄마, 아저씨들이 나무 잘라서 배 만들었나봐 -_-"
집에가서 바로 옷 갈아입혀 나왔다.
좋댄다
겨드랑이는 살짝 가려주는 센쓰
옆집 하경이 엄마가 준 캬라멜 영양제
아껴드시겠단다
뭥미-
이쁜 표정
한꺼번에 들어간 영양제 억지로 꺼내서
야금야금
뒤로걷기의 달인
계속 뒤로가네~
한 손엔 영양제
공중전화 부스를 발견하고 발걸음이 빨라진다.
여보세요? 저 현순데요~
주저리주저리
예, 이제 끊어요~
왕따놀이
현수씨가 좋아하는 그네 한판으로 마무리 :)
그날이 그날같고
그저 그런 오후지만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서 소중한 아이의 일상을 찍어주다 보니
이제는 더이상 그저 그런 날이 아닌.
좀 더 의미있는 날로 느껴졌다.
2008년 6월 10일 화요일 오후